제이앤엠뉴스 | 아시아 대표 관광도시로 손꼽히는 서울시와 중국 상하이시가 문화관광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서울시는 상하이시 문화여유국과 ‘문화관광 교류 및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25일 14시에 중구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에서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과 청매홍(程梅红) 상하이시 문화여유국 부국장이 참석해 각 도시를 대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와 상하이시가 2014년에 우호 도시 관계를 맺은 이후, 두 도시 간 처음으로 체결한 관광 분야 공식 협약이다. 최근 활기를 띠는 한중 관광 교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112만 명으로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387만 명)의 2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인의 중국 방문도 66만 명에 달해, 양국은 서로를 핵심 관광지로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이다. 시는 양국 간 관광정책 변화에 발맞춰 상하이시와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에서 문화관광 산업 협력, 공동 관광 마케팅, 관광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대표단 및 언론 교류 지원, 정책 및 정보 공유 등 5개 주요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 직후부터 공동 실무협의체를 출범하여 오는 가을부터는 ‘한중 환대주간’ 공동 개최, 양국 관광 콘텐츠 기업 간 연결 프로그램, 로컬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을 순차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나 홀로 여행하기 1위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오래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매력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며 상하이시 또한 역시 중국 인바운드 관광의 제1 관문 도시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 도시가 관광산업 전략을 공유하며 중장기적인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함께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과 상하이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양 도시의 짧은 시간에 즐기는 ‘주말 속성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서는 감성까페나 피부클리닉을, 상하이에서는 디즈니랜드나 지역 맛집 등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러한 흐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거주 직장인 왕샤오페이(王晓培, 35세)는 “금요일 저녁 서울에 도착해 친구들과 얼굴 관리 받고, 홍대에서 디저트 먹고, 성수에서 쇼핑하고, 일요일에 돌아가면 월요일부터 다시 예뻐진 기분”이라며 “서울 주말 여행은 이제 일상이 됐다”라고 전했다.
상하이의 한 중국 여행 OTA 관계자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후기가 중국 SNS에 다시 확산하면서 중국 현지인들이 한국인의 여행 코스를 따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라며 “이처럼 도시 간 경험 공유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과 상하이의 이번 협약은 양 도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함께 키워나가고자 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양 도시가 가장 먼저 글로벌 관광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실무 교류뿐만 아니라 공동 사업 등 체계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