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최근 드라마 시장을 보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작되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 공개와 동시에 여러 나라에서 시청할 수 있고, 글로벌 순위를 통해 인기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재미는 있지만 깊이 공감되지는 않는다”는 반응도 늘고 있다. 콘텐츠는 글로벌해졌지만, 공감은 오히려 어려워진 것이다.
과거에는 특정 국가나 문화에 맞춰 제작된 드라마가 중심이었다. 이야기와 설정, 캐릭터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었고,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다. 한정된 시장 안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OTT 시대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 작품이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소비되기 때문에, 특정 문화에 치우치지 않는 설정이 선호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 구조가 중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개성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너무 지역적인 요소는 배제되고, 이미 익숙한 장르와 설정이 반복된다. 결과적으로 무난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어려운 작품이 늘어난다.
플랫폼 전략도 영향을 준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사는 다양한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하게 되고, 이는 콘텐츠의 성격에도 영향을 준다.
시청자의 소비 방식 역시 변했다. 다양한 나라의 콘텐츠를 동시에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 기준도 높아졌다. 한 작품만 보던 시절과 달리, 여러 작품을 비교하며 선택하는 구조다. 공감의 기준도 더 까다로워졌다.
그렇다고 해서 글로벌 콘텐츠가 모두 비슷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특정 문화의 개성을 살린 작품이 더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례는 쉽지 않고, 여전히 보편적인 구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지금 드라마 시장은 글로벌과 로컬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에 있다.
세계는 하나로 연결됐지만, 공감은 더 어려워진 시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