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충돌 여파에 제주 에너지 비축 긴급 점검

가스 요금 주 단위로 동향 파악 예정
물가 상승 감시체계 강화 및 신고센터 운영
에너지 비축량 안정적이나 가격 상승 우려

 

제이앤엠뉴스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 내 에너지 비축 상황을 신속히 점검하고 석유 및 가스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제주도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정세와 함께 도내 석유 판매가격, 비축 물량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가스 요금은 매주 금요일마다 발표되는 만큼, 6일부터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생필품과 공산품 가격이 동반 인상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제주도는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5일부터 특별물가안정대책 종합상황실이 운영에 들어갔으며, 가격이 급등할 경우 관련 기관과 협력해 즉각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가격담합 신고센터를 통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는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장바구니 물가조사도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해 가격 인상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긴급 점검 결과, 제주지역 에너지 공급에는 현재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기준으로 가정용 도시가스(LNG)는 재고율 62.5%로 약 50일분, 가정용 프로판(LPG)은 82.5%의 재고율을 보이고 있다. 난방용 등유(24.3%), 자동차용 휘발유(25.3%), 경유(33.7%) 등 일부 품목의 재고율은 다소 낮으나, 이는 최근 기상 악화로 인한 운반선 운항 차질에 따른 것으로 유통 재고는 곧 정상화될 예정이다.

 

전력 공급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제주도 내 전력의 65% 이상이 한국전력공사 해저 연계선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되고 있어 중동 사태에 따른 연료 공급 차질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발전용 LNG와 바이오중유도 각각 50일분, 14.5일분이 확보돼 있다.

 

에너지 수급은 안정적이지만,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2월 28일 이후 제주지역 휘발유, 경유, 실내등유 판매가격이 모두 5% 이상 올랐다. 4일 기준 휘발유는 1,786.94원/ℓ(2월 27일 대비 4.86% 상승), 경유는 1,801.83원/ℓ(10.21% 상승), 실내등유는 1,370.76원/ℓ(6.04% 상승)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유 가격 상승폭은 전국 평균보다 높아 농기계, 어선, 화물차 등 1차 산업과 물류 분야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중동 사태가 도민 생활과 직결된 에너지·물가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현재 제주의 에너지 비축량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유류·가스 비축 현황과 석유류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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