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보이지 않는 손에 끌려가는 음악

알고리즘과 시장 논리 속에서, 창작자는 점점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다

 

제이앤엠뉴스 |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분명 아티스트다. 하지만 그 움직임이 온전히 자신의 의지일까.

 

오늘날 음악 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창작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플랫폼과 데이터, 알고리즘이 중심이 된 구조 속에서 음악은 점점 ‘표현’이 아니라 ‘성과’로 평가받는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보다, 얼마나 소비되는가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방향이 정해진다. 어떤 스타일이 더 유리한지, 어떤 구성이 더 많이 재생되는지, 어떤 길이를 가져야 하는지까지 수치로 분석되고, 그에 맞춰 창작이 유도된다.

 

관객 역시 변하고 있다. 무대를 바라보는 대신 화면을 통해 소비하고, 음악을 듣기보다 짧은 순간을 소비하는 방식에 익숙해졌다. 결국 음악은 점점 더 빠르고, 자극적이며, 반복 가능한 형태로 변형된다.

 

문제는 이 구조 속에서 ‘음악성’과 ‘자율성’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 아티스트는 표현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만평은 묻고 있다.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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