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살목지’ 개봉…저수지·360도 촬영으로 K-공포 확장

 

제이앤엠뉴스 | 이상민 감독이 연출한 영화 '살목지'가 극장에서 공포 장르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1995년생인 이상민 감독은 단편 '함진아비'로 서울독립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귀신을 부르는 앱: 영' 옴니버스에도 참여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한편, '살목지'는 공포의 중심을 전통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저수지라는 폐쇄적 공간과 물이라는 매체가 주는 압박감을 서사와 동등한 위치에 두었으며, 실제 괴담으로 알려진 장소를 차용했지만 특정 사건을 재현하기보다는 공간 자체를 공포의 주체로 삼았다.

 

또한, 이 작품은 디지털 환경에서 파생된 현대적 공포 감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로드뷰 촬영, 좌표 괴담, 360도 이미지의 기하학적 왜곡 등 현실과 화면의 경계를 흐리는 장치들이 관객의 긴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연출 방식에서도 어둠뿐 아니라 낮 장면까지 공포를 확장시켰으며, 점프 스케어를 정확한 타이밍에 배치해 전통적인 장르 리듬도 유지했다.

 

특히, 물귀신이 나무껍질 같은 질감으로 자연에 동화되어 있다가 형체를 드러내는 시각적 설정, 물속에서 들릴 리 없는 돌 부딪히는 소리 등 물리적 촉각을 자극하는 사운드 디자인이 시각을 넘어선 공포 체험을 제공했다.

 

이상민 감독은 "장르의 기본 문법을 유지하면서도 작동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노이즈'의 김수진 감독이 층간소음과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소리의 변주를 통해 청각적 공포를 선보인 바 있다. 이상민 감독은 '살목지'를 통해 공간의 압박감을 결합해 또 다른 감각적 성취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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