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로 ‘애증’, 사랑과 증오가 교차하는 세계를 그리다

  • 등록 2026.04.04 16: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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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감정의 순환 속에서 드러나는 존재와 자아의 인식

 

제이앤엠뉴스 |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앨범 ‘애증’을 통해 사랑과 증오가 반복되는 감정의 구조를 바탕으로, ‘나’라는 존재를 탐색하는 서사를 풀어냈다.

이번 앨범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감정이 순환하는 세계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신을 인식하게 되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랑과 미움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상태, 그리고 그 경계가 끊임없이 뒤섞이는 과정을 통해 감정의 본질을 드러낸다.

 

특히 앨범은 사랑과 증오가 반복되는 구조를 하나의 세계로 설정한다. 이는 특정 감정에 머무르기보다, 감정의 흐름 자체를 바라보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구성은 개인이 경험하는 감정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수록곡 ‘게임 오버 ?’는 삶과 선택에 대한 인식을 담아낸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감정과 현실 사이의 긴장을 형성한다. 이어 ‘1111’은 탄생 이후 반복되어 온 사랑과 증오의 경험을 통해, 감정이 어떻게 축적되고 변화하는지를 그려낸다.

 

또한 이번 앨범은 ‘숲과 늪’이라는 대비적인 이미지를 통해 감정의 이중성을 표현한다. 안정과 불안, 긍정과 부정이 언제든 서로 뒤바뀔 수 있다는 설정은, 감정의 불확실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한다.

 

사운드는 이러한 세계관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과한 장식보다는 감정의 흐름과 서사에 집중할 수 있는 편곡이 중심을 이루며, 보컬 역시 감정을 과하게 강조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최근 음악 시장에서는 감정의 단면이 아닌, 보다 복합적인 감정 구조를 다루는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애증’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감정의 반복과 존재 인식을 결합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번 앨범은 특정 감정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정이 만들어내는 세계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감정의 순환 속에서 스스로를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앨범 정보: 멜론 (URL)

강서진 기자 phantom6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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